네트워크 파트너
코칭학의 마지막 챕터인 20장에는
‘네트워크 파트너’란 개념이 나온다.
평소 “connecting the dots”의 개념에
감흥을 받았던 나는 생각 파트너의
연장선에서, AI 시대에 수용해야 할 속성이
네트워크 파트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네트워크 파트너‘란 용어를
처음 창안한 인물을 구글에서 검색했다.
1986년 이미 두 학자가 사용했다.
나의 상상 속에서 떠올랐지만
이미 그 개념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참고문헌에 그들의 출처를 달았다.
이번에 <코칭학> 책을 쓰면서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이 문장을 이룰 때
나는 AI에게 묻는다.
”이렇게 생각한 창안자는 누구일까요?“
나에게는 집필 과정에서 떠오른 것이지만
내가 모르는 내용을 알게 된 순간일 수 있다는
내 인식의 경계선 위에서 나를 보려는 것이다.
아마 AI가 없었다면 내 생각이라고 주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AI는 내 생각을 처음 한 인물이
이 세상에 이미 있다고 알려준다.
이때 내 생각의 가치에 대한 자기 존중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그는 어떤 맥락에서 내가 생각한 것을 하게 된 것일까?
이것을 찾으려고 문헌 조사를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관점, 어떤 사고체계, 어떤 의미구조가
좀 다른 맥락이길 밝히고 싶다.
그런데 그런 것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개념과 생각의 맥락은 내 것인가?
내게 고유한 것인가? 내가 창안자인가?
이 경계를 나는 확인할 수 없다.
<코칭학>을 집필하면서 이러한 묘한 경계를 만난다.
그 경계의 진실을 규명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그래도 AI가 내게 준 선물은 ’겸손‘이다.
내가 안다고 드러내는 것의 어떤 부분이
내가 창안한 것이라고 강변하지 못하고
”connecting the dots“의 세상에 있다는 인식을
수용하고 내재화하는 것이다.
여러 책을 썼지만, 이번 <코칭학> 책을 쓰면서
나는 ‘학자의 태도‘를 각성하는 귀한 시간을 누렸다.
원고를 읽으며 윤문을 하면서
참고문헌을 달려고 문장을 확인하면서
이미 나는 세월이 지난 만큼, 무엇인가를 아는 만큼,
그만큼 이미 나는 경계인의 삶을 산다는 것을
더 느낀다.
참고문헌을 찾으려는 노력을 조금 덜하자.
나를 놓아주자.
오히려 나는 그 경계에 이를 만큼
치열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나는 누가 뭐래도,
“이번 <코칭학> 책이
코칭학의 새 판을 짠 결과물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 생각 파트너

출처: https://coachall.tistory.com/1679 [생각 파트너:티스토리]